☞ 位 置 :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리에 있는 산 .
☞산행일자 : 2016년4월8일
☞날 씨 :안개후맑음
☞카 메 라 :케논파워샷 G7X
☞산 악 회 ;
☞산 행 지 : 연화도 ,연화봉 212m.
☞산행시간 : 시간
☞산행거리 :
☞참가인원 :
☞산행코스 :
☞이동수단 ;
☞특이사항 ; 산림청 100대명산선정 이유:
연화도 전설
조선 중기 사명대사는 조정의 억불정책으로 지리산 쌍계사에서 조실스님을 뵙고 남해도로 피하여
보리암에서 기도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사명당을 찾아 전국을 헤매던 세 여승(보운(寶雲):
임채운-사명당의 여동생, 보월(寶月):김복구-사몀당의 처, 보련(寶蓮):황현욱-사명당의 애인)과 상봉하게 되었다
이들은 이것을 불연의 인연이라 생각하여 연화도로 다시 옮기게 되고, 현 깃대봉(연화봉) 토굴에서 수도정진,
득도하여 만사형통하였다 하며, 이 세 비구니를 자운선사라 한다.
이들은 후에 임진왜란이 발발할 것을 예측하고 이순신 장군을 만나 거북선 건조법, 해상 지라밥,
천풍 기상법 등을 우리 수군에게 알려 주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연화도인은 이곳에서 기도하다 속세를 떠날 때 앞바다에 수장해 달라고 유언했고,
수장한 그 자리에서는 한 송이 연꽃이 피어 올라왔다 하여 연화도라 이름을 짓게 된다.
▶ 연화도 연화봉 산 소개
봄 산행을 위해 통영 앞바다의 작은 섬 연화도를 찾았다. 통영시 욕지면에 속해 있는 연화도는 규모는 작아도
기암괴석이 도열한 수려한 해안 풍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여름이면 참돔, 농어가 데로 몰려들고, 가을 겨울에는 감성돔과 볼락이 많아 바다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섬.
북쪽에서 볼 때 한 떨기 연꽃 같은 형상 때문에 그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연화도는 이미 통영지구에서 이름난 해상관광지다.
연화도는 통영 관내 유인도 가운데 가장 먼저 사람이 산 곳이다. 지금도 뱃길로 1시간씩이나 걸리는
먼 거리인데, 예전부터 사람이 기거했음은 그만큼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반증이다.
섬은 크지 않지만 물 사정이 좋다. 동서로 3.5km, 남북으로 1.5km쯤 되는 아담한 규모에
현재 10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주로 양식과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연화도에는 본촌, 십릿골, 동두 마을 3개 부락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본촌 마을이 정기여객선이 닿는 가장 큰 포구다. 산자락이 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분위기가 아늑하다
초등학교(분교장), 보건소, 통신사무소 등 연화도의 주요 시설물이 모두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포구 뒤편에 솟은 봉우리가 이 섬의 상봉 연화봉(212.2m)이다.
연화도의 기경은 이 본촌 마을 뒤 산 너머 남쪽 해안을 따라 펼쳐진다.
천길 낭떠러지를 형성한 바위절벽이 긴 해안선을 형성하며 연화도 특유의 풍광을 만들어낸다.
이 해안절벽은 육로로는 접근하기 어려워 주로 배를 타고 유람하게 된다.
하지만 탐방로 덕분에 가변운 산행으로도 연화도의 비경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게 됐다.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절경의 섬 여행지
도로망이 좋아져 이제 전국 어디나 자가용 승용차로 당일에 못 갈 곳이 없어졌다. 하지만 먼 바다의 섬들은
여전히 예외다. 그래서 섬으로 향하는 배를 보면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든다.
몸 속 깊은 곳에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고, 한숨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흥분까지 찾아온다.
이런 감정은 어떤 여행이든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대상지가 섬일 때는 그 농도가 훨씬 짙어진다.
연화도로 가려면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탄다. 하루에 5회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를 왕복하는
배로, 차를 싣고 갈 수도 있다. 통영에서 연화도까지는 약 24km로 1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적당한 상상과 느긋함으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바다가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 짧은 시간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늦겨울 바다는 의외로 고약했다. 심한 바람과 풍랑으로 연화도 뱃길이 며칠 동안 끊겼다.
다시 배가 뜰 때까지 다른 일정을 소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드디어 출항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잔잔한 바다를 시원스럽게 달린 배는 45분만에 연화도에 도착했다.
연화산 탐방로는 부두 오른쪽 끝 민가 왼쪽의 소로가 들목이다. 이 작은 오르막길을 지나 2시 방향으로 보이는
전봇대를 향해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여러 사람이 오르기 편하도록 제법 넓게 조성해 놓았다.
통나무계단을 올라 망가진 염소몰이 그물을 통과해 잠시 고도를 높이면 이내 165m봉에 닿는다.
벤치 두 개가 놓인 작은 봉우리 정상은 고요하면서도 아늑한 숲에 둘러싸여 있다.
발 아래로 본촌 마을 앞 포구와 우도 사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계속해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5분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주능선 방향은 높은 그물로 막혀 있어 왼쪽의 넓은 길로 내려섰다.
산길을 따라 100m 가량 간 뒤 그물을 넘어 다시 오른쪽의 주능선으로 치고 올랐다.
잠시 후 당도한 능선 위에는 쉬어가기 좋은 정자 하나가 서있다. 바로 옆에는 '본촌 0.9km, 연화봉 0.4km,
5층석탑 0.8km' 라고 표기된 이정표가 보인다. 다소 공간이 넓은 이 자리에서 보는 연화도 남쪽 망망대해의
조망이 시원스럽다. 이어지는 주능선 오르막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아담한 바위들이
탑처럼 솟은 연화봉 정상에 서게 된다.
작은 섬이지만 사찰이 두 곳이나 있다
연화봉에서 보는 조망은 정말 악! 소리가 나올 정도다. 연화도 제일의 절경인 섬 동쪽 끄트머리
용머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두 마을 부근의 4개 바위섬인 네바위를 포함한 이 해안절벽 지대는
통영8경에 꼽히는 비경지대다. 뽀족한 바위섬들의 배열이 마치 대양을 헤엄쳐 나가는 용의 날카로운 발톱을
보는 듯하다. 네바위에는 벼랑 위 바위틈에서 자라는 천년송과, 바다로 뛰어드는 형상의 거북바위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용머리와 연결된 남쪽 해안에는 금강산 만물상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바위군상이 펼쳐진다.
일몰 직전 황금빛으로 물드는 용머리와 연화도 해안의 모습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한다.
하루쯤 섬에서 머물 수 있다면 해질 무렵 연화봉에 올라 낙조를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능선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출과 낙조를 동시에 감상하는 것도 훌륭한 탐승법이라 하겠다.
물론 산중에서 묵으려면 충분한 식수와 비박 준비가 필수다.
약간 급해지는 경사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서면 연화도사 토굴터와 사명대사 토굴터가 연이어 나온다. 조
선시대 연산군의 억불정책을 피해 이 섬에 은신한 연화도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가 수행하던 장소라고 한다. 토굴터를 지나 발아래 언덕배기에서 5층석탑으로 향했다.
주능선 한가운데 우뚝 선 5층석탑은 조성한 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흰색 화강암이 번적일 정도로 깨끗했다.
석탑 옆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서면 절벽 속에 자리잡은 사찰 보덕암이 나온다.
연화봉 남쪽 가파른 사면의 이 사찰은 네바위의 절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보덕암은 빼어난 조망의 관음도량으로 연화사와 함께 많은 불자들이 찾고 있다.
5층석탑에서 본촌 마을로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1998년 건립된 연화사가 나온다.
연화사는 쌍계사 조실인 고산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역사는 짧지만 운치가 뛰어나다.
이 작은 섬에 적지 않은 규모의 사찰이 두 곳이나 되는 것을 보면, 분명 연화도는 불교의 향기가 짙은 곳이다.
연화사는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계속해 능선을 따라 용머리로 향한다. 둔덕처럼 넓은 능선 위의 벤치에서
억새밭과 바다에 부서지는 봄볕을 감상했다. 봄이 몰고 온 강렬한 햇빛이 머리 위로 쏟아졌다.
차가운 바람이 시원스레 느껴질 정도로 따스한 기운이 감돈다. 아무리 늦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남쪽의 봄기운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양편이 절벽인 아찔한 구간도 있어
휴식처에서 조금 더 동쪽으로 전진하면 길은 왼쪽의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도로를 타고 계속해 동쪽으로 500m쯤 이동하면 다시 오른쪽으로 산길이 나타난다.
이정표 방향 표지를 따라 그물을 넘어서면 길은 천천히 오르막으로 바뀌며 바다로 향한다.
임도처럼 넓은 길 아래로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이곳 연화도와 욕지도의 흑염소는 약용으로 인기 있다
산길 곳곳에 보이는 그물은 염소를 기르기 위해 설치한 것들이다.
해안 절벽을 크게 돌아 다시 고도가 뚝 떨어진 뒤 도로와 다시 만난다. 하지만 산길은 곧바로 건너편
봉우리로 올라선다. 중간의 목책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송곳처럼 뾰족한 바위 하나가 솟아 있다. 주
민들이 아들바위라고 부르는 기암이다.
아들바위를 지난 탐방로는 제법 산길의 험난함을 드러낸다. 경사고 급해지고 폭이 좁은 암릉지대도 있다.
로프를 매어둔 고래등 같은 바위에 올라서니 양옆이 아찔한 절벽이다.
이 바위를 내려서는 지점에도 로프가 설치돼 있는데, 양쪽 벼랑의 고도감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초보자들은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암릉지대를 지나 산길 오른쪽으로 멋진 조망처가 연달아 나타난 뒤 118m봉에 오른다.
이후 산길은 서서히 아래를 향하더니 이내 급경사로 변한다.
동두 마을 직전의 도로까지 100m 고도를 지그재그길로 내려간다. 등산로 끄트머리는 아예 암반을 파내
걷기 좋게 만들어 두었다.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만든 탐방로임을 알 수 있었다.
산길 끝의 동두 마을은 작고 조용한 어촌이었다. 마을 앞 포구의 가두리 양식장 둑에 앉은 많은 갈매기들도
평화로운 오수에 빠져 있다. 인적을 찾기 힘든 마을 앞에 앉아 시계를 보니 정오를 간신히 넘겼다.
그렇게 여유를 부렸건만 4시간만에 산행이 모두 끝났다. 이제 다시 포구로 돌아가야 하지만, 그
래도 마지막 배를 탈 때까지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 갑자기 주어진 여유로운 시간이 당황스럽다.
이제 뭘 해야 할까. 방파제에 앉아 볼락이나 잡아볼까?
*산행길잡이
산책로 수준의 주능선 산길
3~4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봐
연화도 탐방로는 연화봉 주능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경치가 수려해 산행 중 줄곧 바다풍정을 조망할 수 있다
먼저 본촌 마을 뒤편의 연화봉에 오른 뒤 용머리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탐방순서다.
산길 곳곳에 쉬어가기 적당한 휴식처를 조성해 절경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동두 마을 직전 봉우리의 아찔한 바위지대를 통과할 때는 주의를 요한다.
능선에는 물을 구할 곳이 없어 사전에 식수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아니면 5층석탑 남쪽의 보덕암 샘터에 잠깐 들러 물을 보충할 수 있다.
동두 마을까지 산행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3~4시간 남짓이다.
하지만 모처럼 섬산 봄나들이를 뜀박질로 망칠 이유는 없다.
도시락을 준비해 경치 좋은 곳에서 쉬어가며 여유있게 풍경을 즐기는 것이 좋다.
본촌 마을에서 동두 마을까지 전체 탐방로 길이는 약 5km. 돌아오는 포장도로 약 3km를 합하면 총 8km다.
(연화봉 등산코스)
통영여객터미널->연화도선착장->연화마을->연화봉->보덕암->용머리->돼지목->연화사->연화도선착장
* 연화도 선착장에서 통영여객터미널까지 1시간 소요됩니다
* 연화도(산행: 2시간 30분)와 욕지도(산행: 4시간)는 당일 산행이 가능합니다
* 통영여객터미널->연화도->욕지도(10분소요)->연화도->통영여객터미널
* 통영->연화도->욕지도->연화도->욕지도->통영까지 승선료는 동일합니다
연화사
사명대사
사명대사가 기토했다는 토굴
보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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